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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이 말을 어디서 많이 들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 말을 많이 쓴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써.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이순신의 아빠 이창훈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는다.

이 사고는 송미령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송미령이 사고의 책임은 없지만, 자신을 구하려다

죽어간 이창훈의 죽음에 대해서 입을 다문다.

이것에 대해서 갈등하는 송미령을 향해

황일도가 이런 말을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증인들과 또 범죄에 관련된 자들을 모조리 없앤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하지만 죽은 자는 여전히 말을 한다.

그의 글을 통해서, 그가 남긴 말을 통해서,

그가 남긴 흔적을 통해서....


가인이 아벨에게 '들로 함께 가자'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돌을 들어 아벨을 살해하고, 땅에 묻는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물었다.

"네 동생 아벨은 어디 있느냐?"

- '저는 모르는데요. 제가 동생을 지키는 자입니까?'


무죄한 자의 피가 땅에서 부르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