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 주저리

우리 민족성?

원래 한겨레 안에 흐르는 민족성 가운데 하나가 
<나눔과 돌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품앗이, 두레, 나노메기....

자그마한 것이 생겨도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
아름다운 미풍 양속이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의 대한민국은 그 아름다움은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고,
어떡하면 다른 이의 것을 빼앗아 내 배를 채우고,
내 주머니를 채울까하는 욕심들과 악다구니만 가득찬 것 같더라구요.

도대체 우리네 민족성이 어째 이렇게 되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짧은 식견에 이승만의 반민특위 해체가 그 이유라고 보여지더라구요.
일제에 부역하면서 떵떵거리며 살았던 이들이
해방 후에도 오히려 요직을 차지하면서,
권력과 부를 대물림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겠습니까?
정의롭게 살아도, 더불어 사는 것을 꿈꾸어도 결국,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살고, 잘 산다 생각하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이것을 다시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죠.
그것은 바로 4.19 혁명이었습니다.

근데 박정희의 5.16 쿠데타는 이런 기회를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사회가 다소 혼란하고 시끄럽긴 했지만,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거니 하면서 인내하면 될 일이었는데,
박정희가 모든 것을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18년의 독재 정치...

민주화 운동, 5.18 민주화운동...
이것이 새로운 기회였는데, 이번에는 전두환이가 날려버렸습니다.

이렇게 반복되어 결국,
힘 쎈 놈만 떵떵거리며 사는 세상을 당연시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이제 우리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부정의 고리를 단숨에 짤라내기는 어렵겠지만,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단숨에 돌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역사의 물줄기에 새로운 샛강 하나가 더해져서,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을 아닐까 혼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