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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사태’ 책임자 현재현 회장 박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동행

‘동양그룹 사태’ 책임자 현재현 회장 박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동행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080908421&code=910402


박근혜 정부가 ‘동양그룹 사태’의 최고 책임자인 현재현 회장을 대통령 해외 순방 때마다 수행시시켜 개인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에 대한 공신력을 오인토록 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현재현 회장을 경제사절단에 포함시켰는데 이 때 ㈜동양의 부채는 이미 1350%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12년 3분기 부채 비율(679%)에 비해 두 배로 급증한 것이었다.

또 현 회장은 박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 5월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자격으로 방미 순방 경제사절단에 소속돼 박 대통령의 첫 미국 공식 방문을 수행했다. 바로 직전인 2013년 1분기 말 ㈜동양의 부채비율은 전 분기 보다 더욱 증가해 1373%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말 BB+에서 BB로 하락했던 신용등급은 올해 상반기 BB-로 하락했다. 이후 부채비율이 1533%까지 상승하는 등 재무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었음에도 9월 초 박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시 또 현 회장을 또 순방에 동행시켰다.

박 대통령이 현 회장에게 해외 순방을 수행토록 했던 올 상반기 동양그룹은 2월 회사채 900억원, 5월에 1000억원, 6월에 1410억원, 7월에 1000억원, 8월에 750억원을 발행하는 등 총 5060여억원의 회사채를 고금리에 발행해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이 때문에 동양그룹의 부채가 2012년 3·4분기 부실 위험이 큰 부채비율 200%이상을 훌쩍 넘겼는데도 현 회장을 대통령 해외순방에 연이어 합류시킨 것을 두고 청와대의 정무적 판단에 하자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 의원은 “올해 1월 미국 방문 후 최근까지 박 대통령과 현 회장이 동반 행보를 하는 가운데 동양은 5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모두 단기 만기에 고금리로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여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양그룹 사태의 피해를 키운 책임을 박근혜 정부가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