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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ommunity

세벌식 390

한글 자판을 사용할 때, 대부분은 두벌식을 사용한다.
두벌식은 자음과 모음, 두 벌만 가지고 글자를 만들기 때문에,
도깨비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음 글자의 자음이 앞글자의 종성(받침)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도깨비불 현상이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다.
30분 정도 화면을 보면서 타이핑을 하다보면,
괜히 짜증도 나고 화도 치밀어 올라
조그마한 일에도 크게 반응하기도 했고,
표현을 하지 않더라도
마음 속 불쾌감을 버릴 수가 없었다.

또 나의 손목을 많이도 괴롭혔다.
손목이 아프니 짜증도 났던게다.

그래서 과감하게 세벌식으로 바꾸기로 결심을 했다.
평생 자판을 두드려야 할건데,
빨리 바꾸는게 훨씬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거다.
(예전에 청명이가 세벌식을 쳤다는 것이 더 큰 도전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세벌식 390에 아주 익숙하다.
도깨비불 현상이 없으니, 짜증도 사라졌다.
정말이다. 짜증이 사라졌다.
손목도 예전처럼 아프지가 않다.

불편한 것이라면, 아무도 내 컴을 만지지 못한다는 거~
이건 오히려 좋은게다.

누군가가 내 컴을 사용하려면,
세벌식을 사용할 줄 알거나,
자판을 바꾸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내 컴은 청정지역이 되었다.

오늘은 한글날,
세벌식을 표준으로 채택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