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ith/Bible

다 덧없더라



"돈 벌어서 뭐할낀데? 뭐할낀데~? 아무리 많이 벌어봐야 만수르다, 임마."




전도서 2장 1절~12절(새번역)


나는 혼자서 이런 생각도 해 보았다.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할 것이니, 

너는 네 마음껏 즐겨라." 그러나 이것도 헛된 일이다.

알고 보니 웃는 것은 '미친 것'이고, 즐거움은 '쓸데없는 것'이다.


지혜를 갈망해 온 나는,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하고, 

낙을 누려 보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다. 

참으로 어리석게도, 

이렇게 사는 것이 짧은 한평생을 가장 보람 있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여러 가지 큰 일을 성취하였다. 

궁전도 지어 보고, 

여러 곳에 포도원도 만들어 보았다.

나는 정원과 과수원을 만들고, 

거기에 온갖 과일나무도 심어 보았다.

나무들이 자라나는 숲에 물을 대려고 

여러 곳에 저수지도 만들어 보았다.

남녀 종들을 사들이기도 하고, 

집에서 씨종들을 태어나게도 하였다. 


나는 또한, 

지금까지 예루살렘에 살던 어느 누구도 

일찍이 그렇게 가져 본 적이 없을 만큼 

많은 소와 양 같은 가축 떼를 가져 보았다.

은과 금, 

임금들이 가지고 있던 여러 나라의 보물도 모아 보았으며, 

남녀 가수들도 거느려 보았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처첩도 많이 거느려 보았다.


드디어 나는 

일찍이 예루살렘에 살던 어느 누구보다도 

더 큰 세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지혜가 늘 내 곁에서 나를 깨우쳐 주었다.

원하던 것을 나는 다 얻었다. 

누리고 싶은 낙은 무엇이든 삼가지 않았다. 

나는 하는 일마다 다 자랑스러웠다. 

이것은 내가 수고하여 얻은 나의 몫인 셈이었다.

 

그러나 내 손으로 성취한 모든 일과 

이루려고 애쓴 나의 수고를 돌이켜보니, 

참으로 세상 모든 것이 헛되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고, 

아무런 보람도 없는 것이었다.


임금 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기껏해야 앞서 다스리던 왕이 이미 하던 일뿐이다.